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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나그네

제목 겨울 나그네
기간 2021-12-03 ~ 2021-12-05
시간 금 7:30PM 토· 일 3PM·7PM
장소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관람등급 8세 이상 관람가
문의 02-3472-1420

사계절이 변화하듯 자연의 이치에 따라 변화하는 삶
옴니버스 구성으로 안무가 3인의 이야기를 담은 ‘겨울 나그네’

오랜 시간 무대를 지켜온 무용가들의 춤을 통해 듣는 ‘겨울 나그네’.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 음악을 바탕으로 사계절이 변화하듯 자연의 이치에 따라 변화하는 인간의 삶을 조명한다. 올해는 김원·안영준·차진엽 안무가가 각자의 이야기를 옴니버스 구성으로 소개하며 축적된 시간성을 지닌 몸에 대한 오마주를 무대 위에 그려낸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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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걷는 사람 안무_김원

첫 번째 작품 ‘걷는 사람’은 <겨울 나그네> 제20곡 ‘이정표’에서 영감을 받았다. 겨울 숲에서 방황하며 홀로 걷는 이가 이정표를 만나는 장면에서 출발하여, 연쇄하는 이미지들을 언어와 움직임을 통해 적극적으로 상상하며 증폭시킨다. 텍스트 낭독과 신체 움직임이 서로를 당기고 밀어내고 교차하는 과정에서 다른 방향으로 묵묵히 걸어가는 한 사람의 내면 풍경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한 사람이 걷고 있다. 문득 멈추는 순간에도, 그는 걷고 있다. 시간은 휘어지고 차곡차곡 접히고 다시 펼쳐진다. 낯선 얼굴이 그의 깊은 곳에서 불쑥 고개를 내민다. 얼어붙은 거울의 뒷면에서 팔이 뻗어 나온다. 낯선 목소리가 등을 떠밀며 속삭인다.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 허공으로 발이 떠오르고 있다.

 
 
 
불편한 마중 안무_안영준

‘불편한 마중’은 <겨울 나그네> 제17곡 ‘마을에서’를 변주하는 작품으로, 나그네의 시점이 아닌 마을 사람 누군가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한동안 방문자가 없었던 마을에 존재를 알 수 없는 나그네의 등장이 마을 사람들에겐 불안하고 두렵기만 하다. 이번 작품에서는 턴테이블, 전자음악으로 변주를 거치며 다른 질감의 무브먼트로 풀어낼 예정이다.

나그네를 보고 계속 짖어라, 깨어 있는 개들아
내가 잠자는 시간을 방해하지 못하도록
나의 모든 꿈의 끝은 아직도 멀기만 한데…

 
 
 
수평의 균형 안무 차진엽

‘수평의 균형’은 <겨울 나그네> 제10곡 ‘휴식’과 제15곡 ‘까마귀’, 제24곡 ‘거리의 악사’에서 영감을 받았다. 제10곡 ‘휴식’에서는 소리를 시간적으로 늘이는 ‘타임 스트레치’ 기법을 사용한다. 쉼과 휴식은 ‘수평의 균형’ 작품 전체를 감싸는 키워드로, 마치 시간을 머무르게 하는 듯한 타임 스트레치라는 기법을 통해 공간 안에 쉼을 불어넣는다.

수평이 균형을 잡기 위해  몸을 기울인다. 동시적이고 상호적인 사랑의 시선은 나란히 지긋하게 먼 곳을 본다.
바라보는 먼 곳의 수평선은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아 있다. 이 끝은 나의 오른 눈이며 저 끝은 나의 왼 눈일 테니 끝없이 가다 보면 그 두 선이 너무 멀어지지 않기를, 다시 만나지게 되기를. 내 마음의 방향이 내 시선의 방향에 있는지, 끊임없이 바라본다.

 

작품 곡명 음악
Intro 제1곡 '밤 인사'
Gute Nacht
베이스
피아노
걷는 사람
(안무 김원)
제4곡 '동결'
Erstarrung
피아노
제20곡 '이정표'
Der Wegweiser
아코디언 편곡 최우정
  제5곡 '보리수'
Der Lindenbaum
베이스
피아노
불편한 마중
(안무 안영준)
제17곡 '마을에서'
Im Dorfe
Orfeo, 1983
*쿠르트 몰(베이스) 코드 가벤(피아노)
전자 사운드 편곡 및 작곡 부다혜
베이스
피아노
수평의 균형
(안무 차진엽)
제10곡 '휴식'
Rast
레코딩&사운드 레코딩 및 사운드디자인
김민아, 김영선
제15곡 '까마귀'
Die Krähe
피아노
제24곡 '거리의 악사'
Der Leiermann
베이스
피아노
안무
김원
김원 Kim Won

김원은 1963년 전주에서 출생하였고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무용을 전공했으며 대학을 졸업한 1985년부터 현재까지 약 35년 동안 공연예술가로 또는 무용 교육자로서 활동하고 있다. 인체의 '자유롭고 순수한' 움직임의 본질을 찾기 위해 형식화되고 미리 정해진 안무를 넘어서는 움직임을 찾는 데 집중한다. 춤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발전시키는 김원의 독창적인 작업은 ‘구체적 경험, 분명한 추상, 눈부신 몸의 통제력, 메시지를 던지는 분명한 춤’으로 평가받고 이사도라 무용예술상, 최고 무용가상, 오늘의 무용가상, 현대무용 신인상, 대통령상 등을 수상하였다. 최근에는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교류 협력하는 자율적 공동 작업으로, 장르 간 경계를 허무는 자유로운 상상력과 새로운 방향성의 예술적 가치를 모색하는 단체 TanztheatreOnes(탄츠테아터원스)의 멤버로 국내외 다양한 무용축제 및 공연예술제에 참가하는 등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안영준

안영준 An Youngjun

안영준은 무용단 PDPC(Physical Design Project Company)를 창단하여 대표로 활동 중이다. PDPC는 모든 물리적인 공간을 디자인적 시각으로 바라보며, 신체를 활용해 공간에 스케치하고 소리와 빛으로 색을 칠한다. 인간의 신체를 공간 구성의 도구로 사고하여 '공간에서 신체는 비로소 건축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작업한다.

안영준의 화법엔 은유가 없다. 서정적이지도 않고, 아름답게 보이려는 어떤 포장도 없다. (중략) 움직임의 속도가 빠르고, 위험을 불사할 만큼 과격하다. 쉼표 없이 작은 음표로 그려진 악보처럼 촘촘하게 연결된 동작이 수없는 반복연습을 통해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 장인주 무용평론가 -

안영준의 주요 안무작으로는 <가족놀이>, <당신의 바닥>, <한숨쉬지마>, <19금90>, <직관>, <균열>, <6th movement>, <저 너머>, <...흘러나온다> 등이 있다. 2000년 파리국제무용콩쿠르에서 컨템퍼러리 남성 솔로부문 1등상을 받은 현대무용가이기도 하다.

 
 
 

차진엽

차진엽 Cha Jinyeob

차진엽은 현대무용을 기반으로 기존 공연예술이 가진 형식의 개념을 벗어나 예술의 다양성과 가능성을 모색하며 확장해 나가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2012년 크리에이티브 아트그룹인 collective A를 창단하였고, 공간과 장르, 형식과 매체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운 창작 작업을 통해 경계 없는 예술을 지향하며 예술이 가진 입체적인 가치를 탐구 중이다.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과의 협업과 다양한 매체를 통한 영역 확장 및 무용언어의 다각적인 접근과 탐구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작으로 <원형하는 몸>, <미인:MIIN-Body to Body>, <로튼애플>, <리버런> 등이 있다. 차진엽 작업의 중심은 그녀 자신인 여성, 여성성, 그 몸의 안과 밖을 연결하기 위해 몸을 둘러싸고 있는 세상에 관심을 두며, 몸/몸짓을 통해 끊임없이 존재에 대해 질문을 한다. 삶과 예술의 수평적 관계 속에서 상호보완적인 관계로 살아가기 위해 예술적 삶을 추구한다.

 
 
 
출연
걷는 사람
  • 김원
    김원
     
  • 한숙현
    낭독
    한숙현
불편한 마중
  • 안영준
    안영준
  • 박시한
    박시한
수평의 균형
  • 차진엽
    차진엽
  • 김지욱
    김지욱
 
음악감독
  • 최우정
    최우정
 
연주
  • 문종인
    피아노
    문종인
  • 한혜열
    베이스
    한혜열
  • 김소미
    아코디언
    김소미

 

크레딧
걷는 사람
안무   김원
출연   김원, 한숙현(낭독)

텍스트   한숙현

편곡   최우정

 
불편한 마중
안무   안영준
출연   안영준, 박시한

편곡 및 작곡   부다혜

 
수평의 균형
안무   차진엽
출연   차진엽, 김지욱

레코딩 및 사운드디자인   김민아, 김영선

 
연출 남정호
음악감독 최우정
연주 피아노 문종인, 베이스 한혜열, 아코디언 김소미
 
무대디자인 김종석
조명디자인 김건영
음향감독 이동준
제작무대감독 조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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