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정보
작품소개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펼치며 안무가이자 무용음악 작곡가로서 인상적 행보를 이어가는 김재덕은 본인만의 음악적 색채를 더한 <아곤>를 선보인다. 전작 <장미>에서 땅과 여성에 대한 예찬을 통해 '봄의 제전'을 선보였던 안성수 예술감독은 또 다른 형식과 스케일의 <봄의 제전>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 사회의 금기와 자유, 인간의 본질에 대해 끊임없이 탐색해온 안무가 정영두는 <심포니 인 C>를 통해 웅장한 스케일과 섬세한 디테일까지 겸비한 현대무용 명작무대를 보여줄 예정이다. <쓰리 볼레로>에 이어 국립현대무용단의 "쓰리 시리즈 레퍼토리"로서 자리매김 할 <쓰리 스트라빈스키>는 84인조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하며 특별히 이번 공연의 지휘는 곡의 핵심을 정확하게 파악해 내는 통찰력으로 한국 최정상급 지휘자로 평가받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정치용 예술감독이 맡았다. <아곤> <봄의 제전> <심포니 인 C>, 이 세 곡이 한 무대에서 연주되는 일이 매우 드문 일이라 음악계 역시 큰 기대감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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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제작진
안무
안무가이자 무용음악 작곡가로서 대부분 직접 작곡한 음악으로 안무 작업을 해온 김재덕이 스트라빈스키의 원곡 '아곤'에 그의 움직임 언어를 입히는 새로운 도전을 한다. '아곤'이란 고대 그리스어로써 '경기', '경연', 혹은 '인물간의 갈등이나 대결'을 의미한다. 본 작품 역시 '경쟁과 공존'을 주된 움직임 모티브로 두었다. 여러 사람이 모이면 경쟁이 시작된다. 누군가는 앞서고, 또 다른 누군가는 뒤쳐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혼자 살아갈 수 없는 인간은 타인과 '경쟁'함과 동시 '공존'해야 한다. 김재덕은 <아곤> 본연의 의미는 살리면서도, 서사구조는 배제하고 움직임 중심의 표현을 추구하는 자신의 안무철학을 바탕으로, 음악과 춤의 결을 조화롭게 구현하고자 한다.
스트라빈스키의 교향곡 '심포니 인 C'를 선택한 정영두 안무가는 '춤’이 가진 '추상'의 힘을 믿는다. 그는 이번 작품 준비를 위해 떠났던 여행에서 마주친 사람들과 풍경, 이미지들을 자신만의 움직임으로 구성하고, 음악과 춤을 함께 즐기는 무대를 구현해 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무용수들은 무대 위에서 음악으로 빚어낸 춤의 정경을 펼치고, 관객들은 그것을 통해 마음껏 자신만의 정경을 상상하고 즐기게 될 것이다. 음악이 흐르는 강물이라면, 때로는 강물이 흘러가는 대로 몸을 맡기고, 때로는 한 발짝 물러나 흐르는 물을 바라보기도 하는, 음악과 춤의 교감이 펼쳐진다.
"들리는 대로 악보를 적었다"는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이 "들리는 대로 춤이 되는" 안무가 안성수를 다시 만났다. 2009년 <장미>가 내용과 이미지에 중점을 두었다면 2018년 <봄의 제전>은 안무가의 음악적 감수성과 해석에 무게를 두고, 섬세한 표현력의 여성성과 남성적인 역동성의 대비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