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정보
작품소개
2017년 대표 레퍼토리 “혼합(Immixture)”
한국의 아름다운 미와 음악을 세계에 선보이고자 만든 작품이다.
박의 울림이 길고 여운이 있는 장단을 가진 한국 전통음악과 울림이 짧고 명료함 선율적인 서양음악. 곡선의 미와 내면의 호흡으로부터 나오는 움직임이 매력적인 한국 전통무용과 외향적이고 직선적이며 표현적인 서양무용. 시간대와 태생이 다른 이질적 춤과 음악의 혼합.
총 10개의 장면으로 구성된 <혼합>은 제각각 다른 장단과 강약을 지닌 동서양의 음악 위에 섬세하고 연속적인 전통춤과 현대적 움직임을 얹어 ‘눈으로 보는 음악’을 만들어 낸다. 2014년 서울세계무용축제(시댄스)에서 쇼케이스 형식으로 선보인 이후 꾸준한 손길을 거친 최종 완성작으로 2016년 6월 파리 샤요 국립극장에서 초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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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무용수들의 집중력, 스피드, 힘 조절, 솔로와 군무로의 자유로운 전이를 통해 한 치의 실수도 없는 팽팽한 긴장을 유지한다. 균등함을 전제로 한 과거와 현재의 새롭고 흥미로운 혼합, 인상적인 소재와 매혹적인 노래, 한국적인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느낌과 더불어 한국적인 것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수작.
- 무용평론가-이지현 (2016, 춤비평)‘2015-2016 한-불 상호교류의 해’를 기념하여 안성수는 전통과 현대를 잇는 작품 <혼합<을 선보였다. 작품은 단순히 혼합을 통해 이루는 아름다움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무용수들의 유연하고 섬세한 동작은 전통과 현대의 자연스러운 융합을 이루어 낸다. <혼합<은 서양의 안무요소들을 우선적으로 차용하고 있으나 결국 그 안에서 한국의 어제와 오늘을 담아 풀어낸다. 이러한 점이 작품의 질에 방해요소로 작용하지는 않는다. 작품은 한국 전통의상을 입고 추는 장엄한 솔로로 시작하여 전통과 현대를 정교하게 넘나드는데 이를 가능케 하는 양질의 움직임은 한국보다는 프랑스에서 더 큰 감탄을 자아낼 것이다. 이러한 반전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유럽이 공연의 보편화에 있어 선진적 공간이란 점을 고려했을 때 <혼합<의 반전은 힘의 균형적 측면에 있어 꽤 상징적이다. 한국에서는 현대무용이 아직 대중화되지 않아 공연 상연의 기회가 제한적이다. 따라서 사람들은 유럽에서 기회를 잡기 위해 분투하는데, 한국문화의 두 양상이 가지는 관계는 유럽 내 전통문화가 지역적이고 소수적인 현상이 되어버린 것보다 훨씬 복잡하다.
- 무용비평가 토마스 한(Thomas Hahn), 2016년 웹진 Danser canal historique 수록 - 무용평론가 토마스 한 (2016, 프랑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