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정보
작품소개
'가족'이라는 주제로 아시아의 현재를 조망하는
국립현대무용단의 아시아 안무가 프로젝트
혈연관계 위주의 전통적인 '가족'의 개념에서 벗어나
1인 가구, 대안가족, 사회적 가족이 나타나고 있는
동시대 아시아의 가족 이야기를 무용을 통해 조명한다
싱가포르 T.H.E 댄스컴퍼니의 예술감독으로 활동하며 움직임 속에서 정체성과 경험을 전달하는 퀵쉬분(Kuik Swee Boon)
일본 현대사회의 이슈를 다루는 시모지마 레이사(Shimojima Reisa)
장르의 확장을 꾸준히 시도하는 한국의 이민경
세 안무가의 관점으로 해석하는 서로 다른 '가족'의 모습과 의미를 만난다
동영상
사진
♡(하트)는 무서운 속도로 변화하는 사회와 다가오는 디지털 미래 속에서 그와 함께 변화하거나, 그럼에도 변화하지 않는 가족적 관계의 일면을 탐구한다. 한편으로는 생로병사, 다른 한편으로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라는 인생의 난제를 관혼상제의 무거운 제도와 소소한 일상의 즐거움으로 함께 막는 동지들. 혈연 공동체가 희박해 지는 시대에 어디서 가족적 친밀함과 안전을 찾을까. 우리의 진짜 ♡는 어디에?
“나는 어머니 몸 속에 자궁을 두고 왔다. 왜냐하면 나보다 더 엄마의 사랑을 받는 생명체가 이 세상에 태어나면 안되기 때문이다.”
핏줄이란 무엇일까? 때때로 가족이라는 존재가 두려울 때가 있다. 우주의 규모로 따지면 핏줄 같은 건 아무 소용이 없을지도 모른다. 시모지마 레이사는 ‘같은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끼리 이야기할 수 없는 것’을 한국의 댄서들과 공유하면서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의 가족과 현대사회의 이면을 파헤친다.
버마에는 ‘네 개의 꼭두각시 인형’이라는 전통 우화가 있다. 우화에서 주인공은 모험을 앞두고 집을 떠나기 전에 아버지로부터 네 개의 꼭두각시 인형을 선물로 받는다. 처음 세 꼭두각시는 각각 지혜, 힘, 지식을 나타내며, 네 번째 꼭두각시는 선과 평화를 상징한다. 고독 속에 살면서 정신적 발전을 위해 분투하고 이를 추구하는 네 번째 꼭두각시는 스스로를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이라고 표현하며, 부와 권력에서 벗어나 계산적이거나 비교하고 싶은 욕망이 없다. 퀵쉬분은 이 마지막 인형을 통해 부모와 자녀의 관계를 들여다본다.
출연진/제작진
안무
이민경은 경험으로서의 춤과 심리적 확신의 상태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무용과 퍼포먼스 작업을 해왔다. 실시간 실험을 극 속으로 편입시키는 방식과 관객이 공연의 주체가 되는 퍼포먼스 게임 등의 발명을 통해 극장과 공연의 형식에 대한 실험을 지속해왔다. 프랑스 몽펠리에 3대학 & 국립안무센터 안무학 석사, 다국적예술가 네트워크인 스윗엔텐더 콜라보레이션의 공동 창단자이자 독일 아카데미 슐로스 솔리튜드 펠로우쉽, 댄스웹 유럽 장학생, 크리에이티브 뉴질랜드 연구발전기금의 수혜자이며, 최근에는 국립현대미술관 창동레지던시와 금천예술공장의 입주작가로 활동했다.
시모지마 레이사는 1992년에 태어났으며, 7살 때부터 그의 고향인 일본 가고시마에서 춤을 추기 시작했다. 그는 주로 재즈댄스와 일본 전통 요사코이 무용으로 활동했으며, J.F. Oberlin 대학교에서 현대무용을 전공했다. 이후 키사누키 쿠니코, 이토 치에코, 콘도 료헤이(CONDORS) 등 안무가의 작품에 출연했다. 2013년 KEDAGORO 무용단 창단 후 모든 작업의 안무를 비롯한 제작을 총괄하고 있다. 그의 솔로작품 <Monkey in a diaper>는 요코하마 댄스 컬렉션에서 초연되었으며, 일본과 해외 10여 곳에 초청되어 공연했다. 2018년에는 제1회 하남아시아코믹댄스페스티벌에서 <기저귀를 찬 원숭이>를 공연했으며, 2019년 서울세계무용축제에서 <하늘>을 선보이기도 했다.
퀵쉬분은 T.H.E Dance Company와 싱가포르 CONTACT 현대무용 축제의 예술감독로 활동하고 있으며,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말레이시아 D'motion 국제무용단 공동예술감독으로도 활동했다. 그는 2002년부터 2007년까지 스페인 국립무용단에서 활동한 아시아 최초의 남성 무용수로, 활동하는 동안 지리 킬리안, 마츠 에크, 오하드 나하린, 빔 반데키부스와 같은 유명한 안무가와 주로 작업했다. 스페인 국립무용단 활동 전에는 1990년 싱가포르 인민무용단에서 무용 경력을 시작했으며 2002년까지 싱가포르 무용극장의 수석 무용수로 지냈다. 그는 2003년 브누아 드라 당스 후보에 오르기도 했으며 2007년에는 싱가포르 예술위원회로부터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했다. 2008년 T.H.E Dance Company를 창단한 이후, 단체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싱가포르에서 유명한 무용단으로 자리매김했다. 비평가들의 호평을 받은 작품 <Silence>(2007), <As It Fades>(2011), 협업 작품 <Re:OK...BUT!>(2011) 그리고 <Above 40>(2015)는 당해 최고의 작품으로 손꼽혔으며, 그의 작업은 해외 유수 축제들에서 초청받기도 했다. 퀵쉬분은 2016년부터 그의 작업을 통해 'HollowBody' 방법론을 발전시키기 시작했다. 이 방법론은 신체적, 정서적, 철학적 그리고 의미있는 표현의 스펙트럼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과 경험을 전달할 수 있는 퍼포머를 지향하고 있다.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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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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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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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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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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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지마 레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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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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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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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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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