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정보
작품소개
현대무용 생태계의 균형적인 성장을 위해 창작자들을 발굴하고
자생적 창작 환경을 구축하는 프로젝트 코레오 커넥션
사라진 초상(The Lost Portrait)
안무 | 기은주
<사라진 초상>은 개인과 사회가 겪는 상실에 대한 이야기이다. 시간은 쉬지 않고 흐르고, 현재는 지금을 상실한 채 과거의 무덤 속에 묻힌다. 현실과 가상의 경계에서 길을 잃은 인간의 자아는 복제되거나 소외되며 이미지와 환상을 틈에서 점점 희미해져 간다. '나는 누구인가? 우리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사라진 초상>은 이 질문으로부터 출발하여 신체의 일부처럼 자리 잡은 스마트 기기와 넘쳐나는 디지털 플랫폼 속 우리는 실재를 망각한 채 가상 현실에 빠진 경계에서 흐릿해져 가는 자아를 이야기한다.
안무가의 시선을 통해 낯설게 바라본 극장은 새로운 의미를 가지며 개인으로부터 출발한 이야기는 점차 우리 모두의 이야기로 확장된다. 확장된 상실에 대한 단상은 존재의 공간인 무대 위에서 서사적으로 연결된다. 고유한 미와 의미를 지닌 '몸'을 기억의 공간으로 바라보며,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에 대해 되돌아보는 과정을 통해 마음의 평화를 되찾고 다시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기를 바란다.
사랑의 형태
안무 | 김현재
<사랑의 형태>는 사랑을 인간 존재의 핵심으로 바라보는 것에서 시작한다. 여기서 사랑은 단순히 달콤하거나 아픈 감정에 머무르지 않는다. 감정의 차원을 넘어 우리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끊임없이 움직이게 하는 근본적인 에너지로 작용한다.
<사랑의 형태>는 사랑이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고 흐른다는 사실을 몸의 감각을 통해 탐구한다. 몸을 통해 사랑이 만들어내는 내면의 진동을 드러내고 그 진동이 나의 어떤 조각들을 흔들고 있는지를 응시한다. 바라보는 이는 자신만의 사랑의 형태를 떠올리고, 그 사랑들이 지금의 '나'를 어떻게 만들어왔는지를 자연스럽게 마주하게 된다. <사랑의 형태>는 사랑에 대한 하나의 고백이자 동시에 나를 이루는 자아의 조각들을 꺼내어 들여다보는 시간이다.
두 겹의 몸
안무 | 안선희
살의 질감과 뼈의 형태, 체온의 차이와 땀의 농도에 접속한다. 그곳에서 들려오는 시간의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뒤틀린 움직임, 휘어진 숨, 반응하고 반응되는 관계의 연쇄 속에서 불안으로 녹아내린 몸의 파편들이 떠오른다. 그곳에서 불현듯 발견되는 몸의서사. 나의 몸과 타인의 몸에 같은 듯 다르게 새겨진 시간의 흔적들이 터치하는 바로 그 순간 몸은 삶의 은유로 발견된다.
<두 겹의 몸>은 어느새 분리 불가능한 상태가 되어 삶을 잠식해온 우리의 몸을 '기능과 구조'라는 물리적 층위와 '은유'라는 감각적 층위로 분리해 바라보며 두 겹 사이의 관계성을 탐색한다.
내 몸은 무엇을 통해 변형되어왔는가? 변형의 결과로서 지금 내게 주어진 이 몸은 어떤 상태인가? 그리고 앞으로 나는 이 몸과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어떻게 해야 내 몸과 잘 살아갈 수 있을까?
<두 겹의 몸>은 몸의 어제와 오늘을 매개로 몸이 지향하는 궁극적인 내일을 그려보며 관객을 치유와 제의의 장으로 초대한다.
출연진/제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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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재는 ‘인간은 무엇으로 움직이는가, 인간의 무엇으로 변화하는가’와 같은 철학적 질문에 대한 탐구와 실험적인 프로젝트를 작업해 왔다. 이번 지역상생 프로젝트 ‘코레오 커넥션’에서는 사랑의 형태를 주제로 다루며, 사랑이 인간 존재와 진화의 핵심 요소임을 조명한다. 단순한 감정을 넘어 다양한 관계 속에서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으로서의 사랑을 탐구하며 움직임을 통해 다양한 사랑의 형태와 관계의 본질을 감각적으로 풀어낸다. 조선대학교 체육학 이학박사를 취득하고, 동 대학교 공연예술무용과 초빙객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대표적인 안무작으로는 2022 KOCACA 방방곡곡 우수공연 초청작
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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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희는 신체와 공간의 경계를 확장하며 새로운 움직임 언어를 탐구하는 안무가로, 몸의 가능성을 실험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부산대학교 무용학과 강사로 출강 중이며, 한국현대무용협회 이사를 겸임하고 있다. 2016년 한국춤비평가상 춤 연기상과 제27회 부산무용제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2018년 부산국제무용제 AK21 국제안무가 육성공연에서 <전설이 된 움직임>으로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 작품은 2019년 MODAFE 국내 초청작으로 선정되었고, SCF 서울국제안무페스티벌을 통해 미국, 러시아, 슬로베니아, 에스토니아 등 4개국에 초청되었다. 대표적인 안무작으로는 <전설이 된 움직임>, <파라다이스>, <원>, <몸>, <시선> 등이 있으며 부산을 중심으로 활발한 창작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제작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