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정보
작품소개

김혜라, 춤비평가, 《춤웹진》
“신체와 공간, 그 사이를 채운 공기의 밀도가 유기적으로 맞물리며 무용가의 호흡으로 공간의 생태를 새롭게 재구성한다.”
김호연, 춤평론가, 《댄스포럼》
국립현대무용단 예술감독 차진엽의 첫 작품 〈BEING BEING 氷〉은 2020년부터 이어온 〈원형하는 몸〉 시리즈의 새로운 작업으로, 몸과 물질, 장소와 시간, 존재와 부재의 관계를 탐구하는 장소기반 퍼포먼스다.
몸이 장소를 감지하고,
장소에 축적된 시간과 기억이 다시 몸을 변화시키는 과정.
BODYING / PLACING은 국립현대무용단의 BODYING 철학에서 출발해,
몸과 장소의 관계 속에서 그곳에 축적된 시간의 층위를 몸으로 읽어내는 장소기반 퍼포먼스 기획이다.
그 첫 번째 작업 〈BEING BEING 氷〉은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에서 펼쳐진다.
서소문은 오랜 시간 사람들의 삶과 이동, 죽음과 기억이 겹쳐 온 장소다.
서로 다른 시간과 존재의 흔적이 축적된 이곳에서 작품은 묻는다.
내 몸이 서 있는 이곳에는
어떤 시간들이 겹쳐 있을까.
몸은 공간의 구조와 빛, 공기와 소리, 보이지 않는 흔적에 반응한다. 지금의 몸이 이전의 시간과 관계 맺는 순간, 지나간 것은 다른 방식으로 현재에 작용한다.
다시, 氷 2020년부터 이어져 온 차진엽의 〈원형하는 몸〉은 물과 얼음의 순환에서 시작되었다. Round 1에서 얼음이 녹아 물이 되고 다시 증기가 되는 과정을 탐구하며, 질문은 물질에서 몸으로 옮겨갔다. 하나의 물질이 형태를 바꾸면서도 이어질 수 있다면, 몸 역시 관계와 조건에 따라 끊임없이 다른 상태로 존재하는 것은 아닐까. 이 질문은 이후 미생물과 몸의 내부, 공기와 보이지 않는 힘, 물질과 환경, 형태와 관계의 문제로 확장되어 왔다. 그리고 2026년, 다시 ‘氷’으로 돌아온다. 얼음은 녹아 물이 되고, 물은 증기가 되어 눈에 보이지 않는 상태로 옮겨간다. 형태는 사라지지만, 변화는 끝나지 않는다.
존재했던 것은
사라진 뒤
어떤 상태로 남는가.
몸 역시 다른 몸과 물질, 빛과 소리, 중력과 공간에 반응하며 계속 달라지고 다시 형성된다.
작품 속 비닐 역시 하나의 이름으로 붙잡히지 않는다. 몸에 닿아 경계를 흐리고, 공기를 품으며 부풀고 가라앉고, 빛과 소리, 움직임과 공간을 통과하며 계속 다른 상태로 나타난다.
지금의 몸,
아직 오지 않은 몸
〈BEING BEING 氷〉에서 몸은 보이는 것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 것은 어떻게 지금의 몸을 움직이는가.
형태가 사라지는 것과 존재가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같은가.
존재했던 몸, 지금의 몸, 아직 오지 않은 몸.
〈BEING BEING 氷〉은 서로 다른 시간의 몸들이 보이지 않는 관계 속에서 만나고, 변화하면서도 이어지는 존재의 상태를 탐구한다.
변하면서 이어지고, 달라지면서 남는다.
No Body Moves Alone.
사진
사진
출연진/제작진
구상·안무·시노그라피
국립현대무용단(BAKi)_1.jpg)
리허설 디렉터

움직임 리서치·퍼포먼스
김강민
김나의
김동욱
노주호
양펑디
이수연
정종웅
조선재
황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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